나의 이야기

근주자적근묵자흑[近朱者赤近墨者黑]

로진스키 2017. 5. 12. 09:38





근주자적근묵자흑[近朱者赤近墨者黑]

 

 

 

'근주자적근묵자흑[近朱者赤近墨者黑]'이라는 말이 있다.

붉은색을 가까이하는 사람은 붉게 물들고,
먹을 가까이하는 사람은 검게 물든다는 뜻이다.

착한 사람과 사귀면 착해지고,

악한 사람과 사귀면 악해짐을 비유하는 말이다. 

 

간략히 근묵자흑[近墨者黑]이라고 많이 쓴다.

중국 서진(西) 때의 문신·학자인 부현()의

〈태자소부잠()〉에 나온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으며 살아왔던가.

그 중에는 꼭 만나야될 사람들도 많이 있었고, 경계하며 절대로

만나서는 안되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 세월 그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으며 꼭 만나야되는

사람들을 알아보지 못한 채 쓸데없는 인연에 연연하며 살아왔다.

아마도 그건 나의 우유부단함과 누구에게나 호의적으로 대해주려는

과거의 여리고 어리석은 행동  때문​이었을 것이다.

신기한 것은 만나서는 안되는 그냥 스치는 인연의 사람들이 나의

그러한 약점을 재빨리 알아채고 이용한다는 사실이었다.​

조금만 호의적으로 대해주면, 일부러 가까워지기 위하여 갖은 말로

친한 척하면서 살짝 거북한 분위기로 나의 마음을 떠보는 것이었다.​

그래서 결국은 원치 않는 행동이나 결정을 하고나서 얼마나 많은

시간들을 고민하며 ​괴로워했는지 모른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어느덧 나 자신 또한 그런 사람들과 비슷하게

닮아가며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놀랐다.

남을 미​워하면 결국 그 사람을 닮는다는 말이 있듯이,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 못된 것들이 은연중에 자신의 인격이 되고 마는 것이다.​

​쓸데없는 인연을 맺고 그에 연연하는 것은 자신의 무덤을 파는 것과 같다.

'근주자적근묵자흑[近朱者赤近墨者黑]'의  참된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보아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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