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발견
査頓(사돈)의 어원(語原)
로진스키
2017. 4. 20. 16:29
査頓(사돈)의 어원(語原)
사돈은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한자어로 남녀가 혼인하여
두 집안 사이에 인척관계가 성립되면서 두 집안의 부모들끼리
또는 같은 항렬에 속하는 사람들끼리 서로 부르는 말이다.
고려 때 여진 정벌을 승리로 이끈 武官 출신인 윤관과
文官 출신인 오연총은 평생의 知己로서
서로의 자녀를 혼인 시킨 후 작은 개울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위로하며 살았다.
어느 봄날 윤관은 술이 잘 빚어진 것을 보고 오연총이 생각나
그와 함께 한잔하기위해 하인에게 술동이를 지어 오연총의 집으로 향했다.
그런데 윤관이 개울에 이르고 보니 간밤 소낙비에 개울물을 건널 수가 없었다.
한참을 망설이다 보니 건너편에서
오연총도 술을 가지고 윤관의 집으로 오고 있었다.
그도 개울물을 건너지 못해 두 사람은 별 수 없이 개울물을 사이에 두고
풀명자나무 등걸(査)에 걸터앉아
서로 머리를 숙이며(頓首) 이쪽에서 한잔하시오 하면
저쪽에서 한잔하시오 하고 이쪽에서 자작하며 풍류를 즐겼다고 한다.
이처럼 사돈이란 풀명자나무 등걸(사:査)에 걸터앉아 (査): 풀명자나무의 등걸
서로 머리를 숙인다(돈수:頓首)는 뜻에서 유래한 말이다. (頓): 고개를 조아림
여기에는 자식을 나눠가진 사람
또는 서로 조심스러운 사람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